[2025 세계 경제 전망] KIEP, 세계 성장률 2.7%로 하향 조정 – 이유와 전망은?

2025년 세계 경제의 향방에 대한 주요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국책 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습니다. 단순한 숫자 조정 이상으로, 글로벌 경제의 복잡한 현실이 담겨 있는 이 조정은 앞으로의 경제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왜 이뤄졌나?

KIEP는 이번 하향 조정의 주된 배경으로 다음 세 가지 요인을 들고 있습니다.

1. 세계 교역의 위축

가장 눈에 띄는 요인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정책 이후 급속히 위축된 세계 무역 환경입니다.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며 주요 국가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고,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인 교역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에도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금융 불안정성 확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주요국의 기준금리 고착 상태와 고물가 상황 속에서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의 대출 여력 감소는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3. 지정학적 리스크와 구조적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지역 불안, 미중 전략 경쟁 격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합니다. 동시에 노동 인구 감소, 생산성 정체와 같은 구조적 문제도 각국의 성장 잠재력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주요 국가별 경제 성장률 전망

KIEP는 주요 국가들의 2025년 성장률도 함께 전망했는데요,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미국: 1.3%

고금리 유지와 민간 소비 둔화, 제조업 경기 정체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4.1%

부동산 시장 불안과 내수 회복 지연이 경제 회복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다만 정책적 부양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유럽: 0.8%

에너지 가격 불안정성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저성장이 예상됩니다. 독일·프랑스 등 핵심국들의 제조업 회복 속도도 느립니다.

일본: 0.6%

고령화와 내수 위축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모멘텀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세계 경제는 ‘저성장 장기화’ 국면에 들어섰나?

이번 전망은 단기적인 경기 둔화를 넘어서,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은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경기 부양책으로 급한 불은 끄는 데 성공했지만, 근본적인 구조 개선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특히 기술 격차, 인구구조 변화, 산업 구조 조정 등은 수년간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는 한국 경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글로벌 수요 둔화가 실적 악화,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입니다.

또한 고금리 기조와 세계적 긴축 흐름 속에서 국내 가계부채와 금융시장 불안정성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앞으로의 방향: 회복을 위한 3가지 열쇠

1. 글로벌 협력 강화 무역 갈등을 완화하고, 디지털 전환·탄소 중립 등 글로벌 의제를 중심으로 한 협력이 중요합니다.

2. 내수 기반 확충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와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정책 초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3. 구조개혁 가속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중소기업 혁신, 교육 개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KIEP의 이번 세계 경제 성장률 조정은 단순한 숫자 변동을 넘어, 현재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는 경고음이자, 우리 모두가 준비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측은 변할 수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